[자막뉴스] "시키는 대로 안했다" 장애인 형 때린 택배기사 입건<br /><br />대낮 도로변 택배차량에서 택배 기사가 동료로 보이는 남성의 머리를 내리칩니다.<br /><br />배를 발로 차더니, 머리채를 잡고 뺨을 수차례 때립니다. 폭행을 당하는 남성은 속수무책 맞기만 합니다.<br /><br />영상은 피해 남성이 택배차량 화물칸에 갇히는 것으로 끝나는데, 이 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네티즌들은 분노했습니다.<br /><br />시민들 신고로 내사에 착수한 경찰은 오늘 오전 두 남성을 불러 조사했습니다. 조사 결과 이들은 친형제 사이로, 가해자는 지적장애가 있는 피해자의 동생이었습니다.<br /><br />가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형이 이상행동을 많이 보여왔다며, 폭행 당일 물건을 순서대로 올려달라는 데도 그렇게 하지 않아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.<br /><br />피해자인 형은 "환청이 들리고 환각이 보인다"면서도, 동생의 처벌은 원치 않고 맞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일단 둘을 분리조치한 뒤 가해자인 동생을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피해자 형이 당분간 친척 집에서 머무를 수 있도록 한 뒤, 주변인 탐문수사를 통해 그동안 상습 학대가 있었는지를 추가 조사할 예정입니다.